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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회과에서 자견발견 학습의 의의 2013/05/23 () 조회(854) 이명희

  "자기발견학습이 사회과교육의 주제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충분이 제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회과는 사회현상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과 관계하는 교과라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사회현상을 인식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사회현상을 객관화하여 관찰함으로써 그 특징과 함께 법칙성에 관한 지식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본질이 아니라 현상이라고 그 대상을 한정하게 될 경우, 자기를 발견하는 학습이라는 것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과연 사회과 교육의 관심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상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변화하고, 사회과도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변화하면, 그 내용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현상을 인식하는 교과라고 하는 것이 한때는 상식이었지만, 지금도 그 상식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이 사회현상에 대한 인식교과로서 사회과를 규정할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우리교육의 가장 큰 화두가 작년까지는 '창의-인성교육이었고, 금년부터는 '행복교육'과 '창조교육'을 내세웁니다. 요컨대 작금의 교육은 사회현상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탐구학습'을 구가할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인성교육과 행복교육은 물론이고 창의성교육이나 창조교육도 그 출발점이 되는 것은 현상이 아니라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인성교육은 바로 자신을 가꾸고 닦는 교육이고, 행복교육은 바로 자기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여 그것을 실현하는 교육이며, 창의성교육이나 창조교육은 바로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에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회과교육은 이제 그 성격을 다시 재정립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며, 사회과교육이야말로 자기자신을 발견하는 교육과 학습의 체계를 세워야할 것입니다. 우리고전에서 자기란 자신의 개체적인 성격인 기질지성(氣質之性)과 함께 천지지성(天地之性)인 본성(本性)의 통합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는 학습이란, 퇴계의 논리를 따르자면 '자기 발견'은 생각하는 것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학습'은 실천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자는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행동이 위태롭다"고 하였는데, 배우는 것은 곧 실천하는 것이고, 생각하는 것은 곧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발견 학습은 곧 자기자신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깨닫고, 깨달은 자신을 실천함으로써 다시 자신을 새롭게 가꾸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발견 학습이야말로 사회현상을 관찰하여 그것의 특성과 법칙성을 깨닫는 탐구활동과 함께 오늘날 사회과교육의 두 축이 되어야 합니다. 즉 사회과에서 자기발견 학습은 종래의 사회현상을 인식하는 탐구활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균형을 이룸으로써 학습자가 사회현상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대한 깨달음과 함께 깨우친 자신을 되풀이하여 실천함으로써 보다 성숙한 인성과 창의성을 기를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은 매우 추상적인 수준에서밖에는 정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계속 연구하여 사회과교육의 실천이라는 구체적인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정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