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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 특성] 안종욱 박사님의 발표에 대한 의견 2013/05/24 () 조회(1118) 한동균

‘사회과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교과서 콘텐츠의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

 

한동균(고려대학교 대학원)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과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는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연구가 유용성과 학습효과에 대한 논의는 많지만, 교과교육 특성을 살린 콘텐츠 개발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 생각됩니다.

  이 분야에 비전문가이기에, 단지 현장교사의 입장에서 드는 몇 가지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현장교사들이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 느끼는 거부감에 대한 해소부터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의 교사들뿐만 아니라 한상민(2012), 송연옥(2013) 등의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다수 현장교사들은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주도적으로 교과서를 활용해야 할 교사의 신념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에게 디지털 교과서 수용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요인(심리적 거부감, 적응 시간에 대한 부담감, 하향식 사업 추진, 기기 고장, 불충분한 수업 시간, 불충분한 연수 등)이 먼저 해소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기존의 수많은 교수학습 자료들처럼 디지털 교과서도 교사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발표자가 언급한 도입 초기의 교사를 고려한 활용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덧붙이자면 하향식 사업 추진에 대한 교사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사회과 디지털 교과서를 위해, 현장 교사들(사회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를 적극 반영하여 교사들이 원하는 디지털 교과서의 원형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디지털 교과서와 서책형 교과서의 관계에 따라 콘텐츠의 개발 방향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두 가지 교과서가 병행된다면 디지털 교과서가 현재 각종 부도나 탐구 자료들처럼 서책형 교과서의 보조 자료로 쓰일 수 있으며, 과도기를 지나 디지털 교과서가 단독으로 사용된다면, 이의 콘텐츠 구성이 서책형 교과서를 대신할 수 있도록 보다 풍부해져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서책형 교과서의 장점도 있는바, 이 두 가지 교과서의 조화로운 활용 방법에 대한 고민과 이에 따른 각각의 콘텐츠 구성 내용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분명 디지털 교과서의 콘텐츠가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와 별다를바가 없다면 현장에서는 서책형 교과서의 친숙함으로 인해 디지털 교과서가 외면받을 것입니다.

  몇 가지 사전 연구들을 살펴보면,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자기주도적학습능력, 학습 태도 등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기적으로 이제는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효과성 논의를 넘어, 구체적인 콘텐츠 구성과 보급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발표자의 연구는 사회과 디지털 교과서 구성과 관련하여 교육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연구라 사료됩니다.